정부 "설비투자에 정책역량 집중해 경제 활력"…'산업투자전략회의' 신설
3분기 누적 설비투자 66%…글로벌 고금리·불확실성 증가에 부진
산업장관 주재 산업투자회의 내년 출범…민관 투자 가교 역할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초 제시한 제조업의 100조원 설비투자 계획을 점검한 결과 3분기 기준 약 66%가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내년에는 기업 현장의 투자 애로 및 활성화 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재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대한상의 및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3년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 △기업투자 애로 건의 △2024년 설비투자 활성화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킬러규제 혁파, 특화단지 국가산단 지정, 세제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해왔지만 글로벌 고금리와 불확실성 증가 등 투자여건 악화로 기업의 설비투자 이행이 다소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설비투자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대 제조업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종별 핵심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팀을 구성해 밀착 지원을 방침이다.
특히 산업부는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매 분기 기업의 투자애로를 점검하고 투자활성화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장관 주재로 경제단체 및 기업이 참여해 논의한 내용을 산업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기업 현장 목소리와 정부 사이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장영진 차관은 "우리 경제의 회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며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내년에도 차질없이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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