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통주' 수출 국세청이 뛴다…19개 제품 美·中 등에 수출 성사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우리나라 전통주들이 국내 대기업 주류사의 인프라를 통해 세계로 수출된다.
국세청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류 정책 세미나 및 수출 주류 시음회'를 개최하고 국내 대형 주류사의 수출망을 활용한 전통주 수출을 처음 추진해 9개 업체(19개 제품)의 수출을 성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국내 전통주, 소규모 주류업체들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인적·물적 인프라의 한계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세청은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대형 업체의 수출망을 활용해 중소 주류업체의 전통주 수출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6월 전국 세무서장으로부터 주류수출을 희망하는 85개 업체 명단을 추천받아 제품정보와 함께 대형 주류사에 제공했다.
이어 수출희망 업체 방문·인터뷰, 통관가능 여부·성분 분석·첨가물 정보 확인, 번역 지원 등을 마친 19개 제품에 대해 현재 미국, 중국, 뉴질랜드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이 결정된 업체와 전통주는 △금군양조(국화주, 벚꽃주 등) △금산인삼주(금산인삼주수삼23) △술아원(필25) △예산사과와인(추사애플와인, 추사백25) △금오도섬마을방풍(썸씽) △포천일동막걸리(쌀막걸리 등) △맑은내일(과일소주 등) △알에프(장수오미자주) △서해안복분자주(선운산복분자주) 등이다.
국세청은 전통주 업계를 위해 전통주 주세신고를 대폭 간소화하고 향료 첨가 시 막걸리 세부담이 늘어나는 기존 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보관과 이동 등 유통이 용이한 증류주 육성이 필요하다"며 "지역특산품을 적극 활용하여 우리 술만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금까지 규제 중심의 행정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우리 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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