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전력망 기술 全주기 국산화 목전…5년간 3900억원 비용절감

전압형 HVDC 기술 설계·제작·시험·운영 기술 확보
실계통 성능평가 거쳐 내년 3월부터 상용화 수순

경기도 문산읍 문산읍 문산변전소에 전기를 보내는 송전탑이 보이고 있다.2017.10.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장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소모를 줄이는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첨단기술의 전(全)주기 국산화가 목전에 이르렀다. 향후 5년간 기대되는 절감액은 3900억원에 달한다. 향후 국내 실용화와 함께 해외진출 시 연관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동향대응반(기동대) 활동의 일환으로 10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이혹헌 전력정책관 및 20개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개발 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압형 HVDC 기술개발은 1578억원(정부 221억, 민간 1357억)을 투자해 한전, 효성, 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국산화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성과발표회에서는 연구개발 경과보고 및 참여기관별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압형 HVDC 기술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방식으로 기존의 교류송전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전력흐름 제어,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단지를 다수의 국가와 연계하는 등 HVDC 시장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의 전류형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전력흐름 제어가 가능하며,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한 방식으로 해외 선진국가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번 HVDC 설계·제작·시험·운영 전주기 국산화 기술 확보는 국내 전력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국가 첨단산업과 무탄소 전원의 연계,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 외산에 의존했던 설비 수입대체효과 및 유망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압형 HVDC 국산화는 실증테스트 베드인 양주변환소를 통한 실계통 성능평가를 거쳐 내년 3월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실용화에 성공하면 손실비용 200억원(15년), 제약비용 3750억원(5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국산 전압형 HVDC 기술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육성 및 수출전략 모색과 더불어 HVDC 기술 고도화를 위한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