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컴포트화, 브랜드별로 성능 크게 달라…표시기준 개선 필요"

7개 브랜드 조사…만족도 허시파피·락포트·소다 등 순 높아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남성용 컴포트화(캐주얼 구두)가 브랜드별로 발바닥 압력, 무릎 피로도, 내구성 등 성능과 가격면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편안한 착화감으로 컴포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객관적인 품질 비교 및 안전성 정보가 부족해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제트 남성 캐주얼 342 로퍼(듀퐁슈즈) △트루플렉스 엠 케이든 머드가르드 슬립온(락포트) △LANSLH3110MF3(랜드로바) △522317501(미소페) △AGM306JJ70(소다) △M1S35EQ3S31(제옥스) △남성 소가죽 경량 컴포트 로퍼(BR)(허시파피) 등 7종이다.

발바닥이 받는 압력 항목에선 락포트, 제옥스, 허시파피 등 3개 제품이 보행 중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무릎 관절 피로도에 있어선 듀퐁슈즈, 락포트 등 2개 제품이, 미끄럼저항에선 미소페 제품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갑피와 겉창의 접착력은 랜드로바, 허시파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조사 대상 상품 모두 최소 기준을 충족했다.

1년 사용 조건인 25만회 굴곡 이후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내굴곡성 조사에서도 모든 제품이 요건을 만족했다.

마찰 후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의미하는 마찰견뢰도 및 빛에 노출 시 색이 변하는 정도인 일광견뢰도에 항목에서도 전 제품이 3급~4-5급으로 조건을 통과했다. 5급으로 갈수록 견뢰도가 좋다는 뜻이다.

또 전 제품 모두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을 확인한 결과,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품 가격에선 최대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미소페가 15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듀퐁슈즈가 39만9000으로 가장 비쌌다.

남성 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착화감 만족도 조사에선 허시파피 제품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락포트(4.0) △소다(3.9) △미소페(3.7) △제옥스(3.7) △랜드로바(3.6) △듀퐁슈즈(3.2)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제 표시기준 준수 여부에 있어선 일부 제품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듀퐁슈즈와 미소페는 품명 및 치수 미표시(mm)와 택(Tag) 없음으로 가죽제품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다의 경우 신발이 국가통합인증마크(KC) 표시 대상이 아님에도 이를 온라인에 표기해 수정 권고를 받았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