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한 태양광에 봄·가을엔 '전력과잉' 우려…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가동

산업부, 전력망 혁신 전담반 회의 개최…원전 정비일정 등 조정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멱우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모습.2020.1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가을철 경부하기에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4일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그간 단기 전력수급 대책은 여름과 겨율철 전력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수립해왔다. 최근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태양광 이용률이 높은 봄·가을철 경부하기 저(低)수요·고(高)발전이 새로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봄 최초로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했던 산업부는 올 가을철에는 추석 연휴와 태양광 확대 등으로 역대 최저 수요가 시현될 것으로 전망, 전국단위의 전력공급 과잉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3.3GW의 인버터 성능개선 완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운전성능 미구비 인버터로 인한 계통 불안정 우려가 여전하고, 원전·재생에너지가 밀집한 호남·경남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로 부족으로 인한 송전제약 발생이 전망되고 있다.

가을철 경부하기 대상으로 전국단위의 계통 안정화 대책을 최초로 수립한 산업부는 오는 9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본격 대책기간이 도래하기 전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한빛2호기, 한울6호기)을 조정해 추석 특수경부하기간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고장파급방지장치(SPS) 신설, 속응형 수요반응프로그램(FAST-DR) 추가 확보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에도 발전기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계통안정화 효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제성·안전성·형평성 등을 감안해 출력제어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모든 발전원의 계통에 대한 책임 이행을 원칙으로, 중앙급전발전기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바이오·집단에너지·재생에너지 등 비중앙급전 발전기 전체로 출력제어 대상을 확대한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전력시스템은 '전력부족' 대응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나, 앞으로는 경부하기 '전력과잉'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