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계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출생아 25만명 밑 추락

통계청 '2022년 출생통계' 확정치 발표…출생아 전년 대비 4.4% 감소
33세 치달은 첫째아 출산 연령…2021년 평균 29.7세인 OECD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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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24만9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모(母)의 평균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초산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출생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4.4%)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인 1.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0명 아래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해 시도 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12명)·전남·강원(0.97명) 순으로 높고, 서울(0.59명)·부산(0.72명)·인천(0.75명)·대구(0.76명) 순으로 낮았다.

시군구 별로는 전남 영광군(1.80명), 전북 임실군(1.56명) 순으로 높고, 서울 관악구(0.42명), 대구 서구(0.46명) 순으로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4.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있었다. 모(母)의 전체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였다. 각각 전년 대비 0.3세, 0.2세, 0.2세 높아졌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 모(母) 첫째아 출산연령은 29.7세로 우리나라가 3세 이상 확연히 높다.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30~34세)이 73.5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35세~39세)이 44.1명, 20대 후반(25~29세)이 24.0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20대 후반은 3.4명, 30대 초반은 2.6명 출산율이 줄었다. 반면 30대 후반의 경우 0.6명, 40대 초반은 0.4명 늘어 출산 여성의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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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째아는 1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5.6%) 늘었다. 반면 둘째아는 7만6000명, 셋째아 이상은 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만5000명(-16.7%), 4000명(-20.5%) 감소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62.7%로 전년 대비 5.9%포인트(p) 증가한 반면, 둘째아의 비중은 30.5%,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6.8%로 전년보다 각 4.5%p, 1.4%p씩 감소했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0세로 전년과 유사했다.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7.8%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4.8%), 40대 초반(14.7%) 순이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7년, 둘째아는 5.0년, 셋째아 이상은 7.6년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전년 대비 0.3년 늘었고,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비중은 31.5%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첫째아 중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비중은 46.8%로 전년 대비 4.9%p 떨어졌다.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3.9%로 전년보다 1.0%p, 10년 전보다 1.8%p 늘어 증가 추세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지난해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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