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등대·무인도서에 '부산 기장 서암항 남방파제등대·강원 속초 조도' 선정
서암항 등대, 2009년 9월 첫 불…젖병 모양의 등대, 방문객에게 따뜻한 느낌 선사
조도, 동해안 유일 무인도서…속초 8경 중 하나, 1984년에 세운 무인등대 이정표 역할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가 7월 이달의 등대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서암항남방파제등대'를, 무인도서로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조도'를 선정했다.
2009년 9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서암항 남방파제등대'는 젖병 모양을 하고 있어 '젖병등대'라고도 불리며, 등대 벽면에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등대가 있는 기장지역은 멸치와 미역 등 특산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이 이루어진 아홉산 숲, 해동용궁사 등을 찾고 있다. 또 서암항 남방파제를 시작으로 서암항 북방파제등대(닭벼슬등대), 대변외항 방파제등대(태권브이등대), 대변항 월드컵기념등대(월드컵등대)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등대를 만나 볼 수 있다.
기장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붕장어 서식에 유리해 예전부터 붕장어가 유명했다. 붕장어는 쫄깃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회, 구이, 탕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므로 이곳을 여행하게 되면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기장군청 문화관광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조도'는 청호동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남동쪽으로 약 1.6km, 속초해수욕장에서 북동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고도 24m, 길이 약 200m, 면적 1만3984㎡의 준보전무인도서다. 조도(鳥島)라는 이름은 갈매기가 많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것인데, 한때는 풀과 소나무가 무성해서 '초도(草島)'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조도는 섬이 드문 동해안의 유일한 무인도서로 속초 8경 중 하나이며, 1984년에 세운 무인등대가 있어 어민들이 조업을 마치고 속초항으로 돌아올 때 바다 위 이정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조도의 조간대와 주변 바닷속에서는 해수부가 지난 4월 지정한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지표종'에 포함된 검은큰따개비와 아무르불가사리가 발견돼 해양 생태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인근 관광 정보는 속초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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