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바닥 찍었나…전문가들 "7월부터 좋아질 것"

산업연구원 전문가 서베이 지수 조사결과 발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생산하는 4세대(64단) 3D V낸드 칩과 이를 기반으로한 메모리 제품. (삼성전자 제공) 2017.7.4/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산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산업연구원(KIET)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63명에게 224개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업황 전망 PSI는 119를 기록했다.

PSI 지수는 전월 100을 기준점으로, 업황이 개선되면 100을 상회하고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 100을 하회한다. 7월 전망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114) △전자(105) △자동차(106) △조선(106) △철강(108) △바이오·헬스(105) 등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기계(85), 섬유(88)와 전자 업종 중 가전(93) 등은 고전할 것으로 봤다. 전체적으로 ICT부문은 111로 기준치를 상회하고, 기계부문은 100으로 횡보, 소재부문은 98로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업황 PSI는 지난해 7월 74로 급락한 이후 1년 동안 기준치를 계속 하회해왔다. 전문가들의 전망이 100을 상회하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할 경우 하반기 우리 수출과 무역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6월 국내 제조업 업황 현황은 PSI가 102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고,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내수(99)는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수출이 107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