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개 기업 1.2조원 투자유치…이차전지·풍력 등 첨단·재생에너지 분야

尹대통령 세계박람회기구 총회 참석 계기 투자신고식 성사
韓-EU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및 기후대응 공조 강화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6.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차전지, 미래차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요 유럽 기업들이 한국에 1조2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유럽 6개 기업이 9조4000억 달러, 한화로 1조2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는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미래차, 첨단소재, 해상풍력 분야의 유럽 기업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세계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자신고식을 계기로 향후 한국과 유럽 간 첨단산업 공급망 확대 및 기후변화 대응 공조가 더욱 밀착·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메리스(Imerys)사(社)와 유미코어(Umicore)사는 각각 이차전지 도전재용 카본블랙 생산시설과 양극재 생산시설 및 R&D센터 관련 한국 투자를 신고했다. 카본블랙은 이차전지 음극재, 반도체 제조 중 전도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되는 품목이며, 양극재 생산시설 및 R&D센터는 고성능 이차전지 제조 기술 고도화 및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대응 성격을 갖는다.

콘티넨탈(Continental)사는 첨단 전장부품 생산시설 한국 투자에 나서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망 강화 및 미래차 전환 지원 역할이 기대되며, 조선기자재용 고성능 폴리머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한 나일라캐스트(Nylacast)사는 조선해양 경량·고성능 소재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투자에 나서는 에퀴노르(Equinor)사와 CIP사는 국내 해상풍력 재상에너지 보급 확대 및 국내 연관기업과의 협력으로 풍력산업 생태계 육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신고식이 끝난 후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 대표들 간 환담 자리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국과 유럽 각 국이 상호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산업협력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도 국내 기업과의 협업 확대와 경제협력 관계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투자의 후속지원도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첨단산업 분야의 세계 유수 기업 유치를 확대하겠다"며 "한국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투자특국'을 만들기 위해 인센티브 강화, 규제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