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구 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군은 소폭 감소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경북 울릉군 81.1%
제조업·음식숙박업 강세…군 지역 청년 고용률 저조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 있는 시 및 구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 지역의 경우 취업자 수는 전년과 같았지만 인구가 늘면서 고용률이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군·구 지역의 고용률은 각각 61.9%, 68.0%, 5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률로 보면 시 지역(1.3%p), 군 지역(-0.1%p), 구 지역(1.1%p) 등이다.

시 지역의 경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하반기 기준 최고치이며, 2021년 도입된 특광역시 구 지역 통계도 역대 최고치다.

시 지역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8000명 증가한 1383만6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6000명 줄어든 40만7000명으로, 실업률은 2.9%였다.

특광역시 구 지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8만4000명이 늘어 1131만3000명이다. 군 지역은 취업자 수가 208만9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호황이었다"며 "이들 분야의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해당 산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에서 전반적인 취업 현황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 지역의 경우 취업자 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확대되면서 실업자 수가 늘어 고용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시 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21만9000명), 광·제조업(265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53만7000명) 등 순으로 많았고, 군 지역은 농림어업(75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0만6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7만9000명) 등 순이었다.

특광역시 구 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71만6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44만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67만1000명) 등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고용률 상·하위 지역을 보면 특광역시 구 지역의 경우 인천 옹진군(76.1%), 부산 강서구(65.2%), 대전 유성구(63.6%) 등은 높은 지역이었고, 부산 영도구(50.5%), 서울 동대문구(51.4%), 대구 남구(51.5%) 등에선 낮게 나타났다.

기장군, 달성군, 강화군, 옹진군, 울주군 등은 군 지역이지만 해당 조사에선 특광역시 구 지역에 포함됐다.

시·군을 통합한 도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1.1%), 전남 신안군(78.3%), 전북 장수군(76.5%) 등이 높았다. 반면 경기 동두천시(55.9%), 경남 통영시(56.4%), 전북 군산시(56.6%) 등은 고용률이 낮았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비중을 보면 서울 관악구(27.1%), 대구광역시 중구(18.0%), 경기도 이천시(17.8%) 등에서 높았고, 경남 합천군(3.5%), 전북 순창군(3.8%), 경북 군위군(4.1%) 등은 낮았다. 특히 특광역시 구 지역에 비해 군 지역의 청년 고용률이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

실업률은 부산 서구와 인천 남동구가 각각 4.9%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았고, 서울 동작구(4.8%), 경남 김해시·울산 중구(각 4.7%), 경기 시흥시(4.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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