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추석 연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커…방역에 총력"
'양구 ASF 발생' 긴급 방역상황회의 개최
중수본, 전국 양돈농장·주변도로 집중 소독 중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강원 양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데 대해 "앞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크다"면서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정 장관은 19일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히며 "지자체에서 안내판 등을 활용해 귀성객의 양돈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양돈농장 종사자들이 벌초와 성묘를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에 입산(入山) 등 출입하지 않도록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농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개최된 긴급 방역상황회의에서 ASF 발생 상황을 진단하고 방역 조치 추진상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하했다.
현재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양돈농장 및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또 최근 호우 등으로 산에서 오염원이 떠내려와 농장 내로 ASF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과 우려가 있어 양돈농장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한층 강화토록 조치했다.
중수본은 강원도 내 양돈농장(201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의 방역대 10km 내 양돈농장(39호)과 직접 역학농장(25호)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와 함께 강원권역 농장의 돼지·분뇨의 권역 밖 이동을 금지시켰다.
정 장관은 "최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경기·강원을 넘어 충북·경북까지 확산되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식품부와 관계기관은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 강원지역 일시이동중지명령 및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주고, 전국 양돈농장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전날 강원 양구군에서는 5610마리를 사육 중인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26일 강원 홍천군 사례 이후 2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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