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서민의 베팅? 월소득 400만원 이상이 44% 구입
복권위, 인식조사 결과 "복권보다 주식이 사행성 높아"
- 민지형 기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figure>가구 소득이 많을수록 복권 구입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구입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30여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우리 국민 10명 중 약 6명(57.8%)이 복권을 구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주 구입한다는 응답이 14.4%, 2~3주에 한번 구입이 18.1%, 한달 한번 24.4%, 한달 한번 미만이 43.1% 였다.
이들 중 93%는 1만원 이하 소액으로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또복권 기준으로 보면 5000원 이하가 45.6%, 1만원 이하 47.2%, 1만원 초과가 7.3%로 조사됐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 계층의 복권 구입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복권구입자 중 이들 계층의 비율은 44.1%로 조사됐다. 2008년 19.5%에서 2009년 21.1%, 2010년 29.1%, 2011년 32.8%, 2012년 35.3% 등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외 가구소득별 복권 구입비율은 199만원 이하 6.7%, 299만원 이하 14.4%, 399만원 이하 34.8%, 400만원 이상 44.1% 순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 구입비율이 높았다.
복권의 사행성 정도에 대해서는 카지노, 경마 등과 비교해 낮게 평가했다. 특히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도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행성 인식이 높은 순으로 카지노(64.7%), 경마(20%), 주식(4.2%), 복권(3.0%), 경륜(3.4%), 스포츠토토(2.1%), 경정(1.6%), 전통소싸움(1.0%) 순이었다.
복권 구매한도 제한을 위한 전자카드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5.6%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이 20.2%, 현금구매 병행 25.6%, 기타가 8.6%였다.
또 복권에 대해 종합평가를 했을 때 '복권이 있어 좋다' 긍정적인 인식이 64.5%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복권이 국민들 사이에 건전한 오락문화로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복권기금 선용사례에 대한 공익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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