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2014년 성장률 3.7% 수출 6.7%"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공=산업연구원)© News1

</figure>2014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업종별로 기계, IT, 자동차 등의 수출은 전망이 밝은 반면 철강과 조선은 내년에도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7%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와 소득 및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은 내수 회복으로 2014년 국내경제는 장기추세성장률에 근접한 3.7%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실장은 "상하반기 비슷한 성장추이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소비는 올해보다 높은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여전히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나 수출 회복에 따른 소득 상승과 유가 안정 및 환율 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올해보다 민간소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되지만 건설투자는 증가율이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우리나라 수출 역시 좋아져 6.7% 내외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강 실장은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높지 못하고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등 신흥권의 성장 둔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의 경우 수출 증가세보다 높은 9%를 기록, 2014년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줄어든 33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산업별 수출 전망은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계, IT, 자동차 등은 전망이 밝지만 철강과 조선은 부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형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실장은 "선진권의 경기회복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조선, 철강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 기계산업군은 일반기계와 자동차 등 수출의 호조세로 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의 부진 여파가 미쳐 올해보다 조금 나아진 3.6%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IT의 경우 증가세는 계속되나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은 5.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철강과 조선은 선박발주 부진 영향과 제품단가 약세 및 중국수요 둔화 등으로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내년 주력산업은 선진권 실물경기 개선과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큰 폭은 아니지만 올해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다만 신흥국 경기회복 정도,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중국 업체의 글로벌 입지 확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