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양성 TF 추진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4일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에서 열린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3.7.24/뉴스1 © News1 김보영
</figure>미래 먹거리이자 신 성장동력인 해양플랜트 업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테스크포스(TF)팀이 발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김재홍 제 1차관과 산·학·연 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설계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메우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해양 플랜트 수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계 인력 부족으로 해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해양플랜트의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력부족으로 인해 업체들은 추가 수주는 물론 수지 타산에도 애를 먹고 있는게 사실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해양플랜트 수요의 31%인 219억 달러를 수주했지만 정작 거머쥔 부가가치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상부구조물의 경우 설계용역비가 1기당 400~900억원 수준인 고부가가치산업이며 FPSO 설계용역에 들어가는 인력은 일반상선의 10배에 달한다. 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수주를 했음에도 생산설계를 제외한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 고부가가치 설계를 외국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함께 '해양플랜트 인력TF'를 구성해 종합적인 인력양성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부는 해양플랜트 분야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서울대·인하대·해양대), 엔지니어링특성화대학원, 조선·해양플랜트 재직자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양 플랜트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병남 보스턴컨설팅 대표는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업체에 대한 인수합병과 합작사 설립,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병행해 인력부족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 홍성인 박사는 "해양플랜트 기술인력 수요가 연간 1000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고급인력 공급부족과 지방근무 기파, 숙련된 인력의 정년퇴직 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박사급 고급인력 공급확대, 조선·육상플랜트 등 연관분야 전문가에 대한 재교육,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계·엔지니어링 교육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차관은 "해양플랜트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서비스, 기자재기술력 등에서 보이는 취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며 "간담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해양플랜트 인력TF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인력양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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