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든챔피언 가능 中企 12% 불과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경쟁력 50점대...복합 연계 지원 정책 필요

</figure>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변화(산업연구원)© News1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독일이나 일본의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과 같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원장 송병준 KIET)은 8일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이 체화된 정책 긴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중소·중견기업 39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전체 응답기업의 12%로 저조했다.

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매출비중(2011년)이 13.2%, 총수출 비중이 30%대에 정체해 있는 등 글로벌 위상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53.4점에 머물러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원은 조급한 실적주의가 아닌 세계적인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을 담은 정책을 펼쳐야 효율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코트라의 '월드 챔프',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기업은행의 '수출강소기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연계해 복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아직 글로벌 강소기업로 성장하기엔 잠재력이 미흡한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사다리를 타고 글로벌 강소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은 막강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갖춘 히든챔피언 덕분에 선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