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사회 가장 극심한 갈등은…국민 77.5% "보수·진보 진영대결"
2024 한국의 사회지표…"외롭다" 느끼는 응답자 늘어
국가기관 신뢰도 하락…'꼴찌' 국회만 신뢰도 소폭 상승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국 사회에서 국민이 가장 크게 느끼는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관 신뢰도는 군대, 경찰, 법원 등 모든 기관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운데 국회만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유형은 남자와 여자(51.7%), 종교 간(51.8%), 노인층과 젊은층(58.3%) 등이다.
증감률을 보면 보수와 진보는 전년 대비 5.4%포인트(p), 빈곤층과 중상층은 1.8%p 낮았다. 반면 남자와 여자, 종교 간 갈등은 9.5%p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5.1%는 연령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성별(4.5%), 경제적 지위(3.8%), 고용형태(3.2%), 학력·학벌(3.1%) 순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전년(18.5%)보다 2.6%p 증가했다. 또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도 16.2%로 전년(13.0%) 대비 3.2%p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30.1%)이 가장 높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40대(18.6%)가 가장 높았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6%로 전년(74.1%)보다 1.5%p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p 높다. 연령별로는 30대(82.1%)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1.0%)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자체(55.3%)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중앙정부(44.0%) △검찰(43.0%) 순이다.
국회의 신뢰도는 26.0%로 국가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모든 기관의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24.7%) 대비 1.3%p 상승했다.
반면 중앙정부(-9.8%p), 지자체(-3.3%p) 등의 하락폭은 큰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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