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회 가장 극심한 갈등은…국민 77.5% "보수·진보 진영대결"

2024 한국의 사회지표…"외롭다" 느끼는 응답자 늘어
국가기관 신뢰도 하락…'꼴찌' 국회만 신뢰도 소폭 상승

'12·3 비상계엄'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각각 탄핵 찬·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각각 탄핵 찬·반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한국 사회에서 국민이 가장 크게 느끼는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관 신뢰도는 군대, 경찰, 법원 등 모든 기관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운데 국회만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유형은 남자와 여자(51.7%), 종교 간(51.8%), 노인층과 젊은층(58.3%) 등이다.

증감률을 보면 보수와 진보는 전년 대비 5.4%포인트(p), 빈곤층과 중상층은 1.8%p 낮았다. 반면 남자와 여자, 종교 간 갈등은 9.5%p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5.1%는 연령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성별(4.5%), 경제적 지위(3.8%), 고용형태(3.2%), 학력·학벌(3.1%) 순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전년(18.5%)보다 2.6%p 증가했다. 또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비중도 16.2%로 전년(13.0%) 대비 3.2%p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30.1%)이 가장 높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40대(18.6%)가 가장 높았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6%로 전년(74.1%)보다 1.5%p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p 높다. 연령별로는 30대(82.1%)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1.0%)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자체(55.3%)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중앙정부(44.0%) △검찰(43.0%) 순이다.

국회의 신뢰도는 26.0%로 국가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모든 기관의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24.7%) 대비 1.3%p 상승했다.

반면 중앙정부(-9.8%p), 지자체(-3.3%p) 등의 하락폭은 큰 편이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