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기업 2.3% 늘었지만 수출액 7.5%↓…상위 기업 무역집중도 꺾여

통계청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
상위 10대 수출기업 총 수출액 2077억 달러…비중 전년比 2.7%p 줄어든 32.9%

9일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4.5.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기업 수가 늘었지만 수출액은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년 만에 하락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수출기업 수는 9만7231개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은 9만4014개(+2.3%), 중견기업 2228개(+1.5%), 대기업은 989개(+1.6%)였다.

반면 수출액은 6308억 달러로, 모든 기업규모에서 줄어 전년(6821억 달러) 대비 7.5%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무역액은 지난 2019년 5412억 달러에서 2020년 5112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줄곧 증가하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4030억 달러(전년 대비 -9.4%), 중견기업 1151억 달러(-4.9%), 중소기업 1127억 달러(-3.1%)였다.

지난해 수입기업 수는 21만7615개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중견기업이 2754개로 0.9% 감소했으나, 중소기업(21만3494개)과 대기업(1367개)에서 각각 5.2%, 2.7%씩 증가했다.

수입액은 6358억 달러로 모든 기업 규모에서 줄어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대기업은 3889개(-14.2%), 중견기업 977개(-10.9%), 중소기업 1492개(-7.3%)였다.

산업별 수출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광제조업이 3만9169개로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도소매업(4만8307개)은 3.7%, 기타 산업(9755개) 5.4% 각각 증가했다.

수출액은 기타 산업(246억 달러)에서 전년 대비 0.2% 증가했으나 광제조업(5264억 달러, -8.7%), 도소매업(798억 달러, -1.8%)에서 감소했다.

수입기업 수는 도소매업이 12만60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광제조업은 6만45억 달러로 1.0%, 기타 산업은 3만1563억 달러로 6.5% 증가했다.

수입액은 모든 산업에서 줄었다. 기타 산업은 7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9% 줄었고, 광제조업은 4031억 달러로 11.7%, 도소매업은 1619억 달러로 6.2%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재화 성질별로 수출기업 수는 소비재(4만6939개)는 전년 대비 5.4%, 자본재(5만3513개) 2.6%, 원자재(3만7504개) 1.2% 늘었다.

수출액은 소비재(총 984억 달러, 전년 대비 +15.7%)에서 늘었으나, 원자재(2079억 달러, -12.8%), 자본재(3245억 달러, -9.5%)에서 줄었다.

수입기업 수도 모든 재화 성질에서 늘었다. 소비재(12만8247개)는 전년 대비 8.2%, 원자재(9만7928개) 4.7%, 자본재(11만8202개) 4.2% 순이었다.

반면 수입액은 모든 재화 성질에서 줄었는데, 원자재(총 3260억 달러, 전년 대비 -16.8%), 자본재(2244억 달러, -6.9%), 소비재(854억 달러, -5.9%)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총수출액은 2077억 달러였다. 무역집중도(비중)는 전년보다 2.7%포인트(p) 줄어든 32.9%로 2019년(34.6%) 이후 4년 만에 하락했다.

상위 100대 수출기업의 수출액은 4092억 달러였다.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1.1%p 감소한 64.9%로 2020년(63.1%) 이후 3년 만에 꺾였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