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매매 줄며 이동인구 4.4% 줄어…6개월 만에 감소

인천·경기·충남은 인구 유입…경남·대구·서울은 유출
1분기 이동자 181만명…전년 대비 5.7% 증가

21일 서울도심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4.4.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3월 주택 거래량 감소로 국내 이동 인구수가 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 인구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5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2만 6000명) 감소했다.

이동인구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 9월에는 이동자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10월 들어 전년 대비 이동자 수가 증가 전환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인구 이동이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단기적으로 올해 1~2월 주택매매량이 증가했으나 3월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도 수도권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대규모 입주 예정 아파트가 4월 이후로 지연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p) 감소한 13%였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3237명), 경기(3226명), 충남(2176명) 등 7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이 일어났다.

반면 경남(-1178명), 대구(-1483명), 서울(-1237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이동자수는 18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만 7000명) 늘었다. 이동률도 14.3%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증가했다.

시도별로 경기(1만 3152명), 인천(9681명), 충남(4936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 경남(-6277명), 경북(-3273명), 대구(-3031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46만 8000명), 30대(37만 2000명) 순으로 높았고, 이동률도 20대(30.6%), 30대(22.9%) 순으로 높았다.

전년동기 대비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