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뿌리산업, 2017년까지 세계 6위 규모로 키운다"

#2. 유아이디는 스마트기기의 터치기능을 가능케 하는 '표면처리 기술'을 가진 우리 중소기업이다. 유아이디는 이 기술로 애플 아이패드 패널의 40~50%, 삼성 갤럭시탭 패널의 100%를 공급하는 등 세계 IT 시장의 총아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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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정부는 이처럼 주조와 금형, 용접 등 제조업의 밑바탕이 되는 뿌리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7년까지 세계 6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지식경제부는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1회 뿌리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1차 뿌리산업진흥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열처리 등의 공정 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기초 산업으로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규정된다.

자동차·조선 같은 국내 주력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뿌리기술 첨단화와 융·복합화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제품을 만들어 낸다.

스위스하면 떠오르는 시계, 독일의 칼, 이탈리아산 자전거, 영국 만년필 같은 세계적인 명품도 탄탄한 뿌리산업이라는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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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이번 기본계획에는 뿌리산업의 △공정혁신 △R&D지원체제 개편 △인력 선순환 구조 형성 △경영·근무환경 개선 △지원시스템 구축 등 크게 다섯가지 내용이 포함됐다.

지경부는 우선 공정 자동화, 제조로봇 설비 지원과 스마트공장 구축·확산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조명을 개선하고 칸막이·환풍기·간이휴게실 등을 만들어 적은 비용으로 3D 공장을 깨끗하고, 편하고, 안전한 공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기술력이 우수한 금형·용접은 시장창출형 중심 R&D로, 기술력이 중간 수준인 주조·표면처리는 수요대응형 중심 R&D로, 연구기술력에 비해 생산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성가공·열처리는 보급형 중심 R&D로 재편해 첨단산업군과의 기술개발 연계 촉진도 꾀한다.

또 핵심뿌리기술을 가진 기업 중 기술수준·경영성과·품질관리수준 등을 고려해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지정해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다.

뿌리기업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시흥과 진주, 김제, 광주, 고령 5개 지역의 뿌리기술지원센터에 지역산업과 연계한 시험생산 및 분석·평가 장비를 구축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아울러 인력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선 뿌리산업 명가(名家) 지정, 뿌리산업주간 개최, 뿌리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 구성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해 신규인력 양성과 재직자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금년 뿌리산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339억원인데 국회에 제출한 내년 뿌리산업 예산안은 388억원으로 올해보다 14%나 증액됐다"며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