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역내 통화스와프 규모 2배 늘린다

다가오는 아세안+3 회의 통해 금융안전망 강화

정부가 다가오는 '아세안(ASEAN)+3' 회의에서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등 아시아의 금융안전망을 강화한다.<br>기획재정부는 올해 캄보디아와 함께 아세안+3 회의 공동의장으로 재무장·차관회의와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기존 협력의제를 확대 발전시키고 신규 의제를 발제해 역내 금융협력을 주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아세안+3 회의는 아세안 회원국에 중국, 일본, 한국을 포함시킨 회의를 말한다.<br>지난 2010년에는 중국과 베트남이 공동의장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의장직을 수행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아세안+3 국가는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약 23%이고 교역규모 기준으로는 전 세계 약 42%를 차지하는 등 거대한 권역이다. <br>아세안+3 회의는 지난 2009년 1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CMIM을 체결했고, 2003년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등 역내 금융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해왔다. 

올해 회의에서는 이 같은 기존 의제와 함께 지난해 재무장관회의에서 새롭게 선정한 △역내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역내 재난보험제체 도입 △역내 무역결제때 역내 통화사용 등 3가지 미래중점과제도 논의한다.<br>특히 CMIM 규모를 현재 1200억달러에서 2배 늘리고 독자적인 위기예방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고 ABM에 실현 가능하고 역내 협력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과제를 추가하는 등 역내 금융안정망을 강화한다.<br>이 같은 논의를 앞둔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 회의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br>기재부 관계자는 "박재완 기재부 장관이 지난해 말 12개 회원국 재무장관에게 직접 서한을 발송하는 등 회원국 협조를 당부했다"며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아세안+3 금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r>한편 아세안+3 재무차관회의의 의장으로 있는 최종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등 5개국 재무차관과 태국, 캄보디아 등 2개국 중앙은행 부총재들과 면담해 아세아+3 회의의 주요 의제를 사전 조율했다. <br>기재부는 오는 3월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는 실무회의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차관회의 등을 통해 회원국 이견을 좁힌 뒤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장관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