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서 소 900여마리에 럼피스킨 물백신 주사…당국, 수의사 긴급 투입

27개 농가에 희석액 전달 뒤늦게 확인
타 지역 유사사례는 없어…있을 시 재접종 등 추진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 축산 농가에서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경남 거창에서 럼피스킨병(LSD) 백신없이 희석액만 주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즉시 수의사를 투입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남 거창의 27개 농가에 전달된 1800여마리 주사 분량이 백신이 없이 희석액만 전달됐다.

백신과 희석액을 섞어 접종해야 하는데 백신없이 희석액만 전달된 것이다. 이에 11개 농가는 사육하던 소 900마리에게 접종까지 완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을 파악한 농식품부는 지난 5일 수의사 3명을 긴급 투입해 백신을 다시 접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유사사례는 없었다"며 "만약 사례가 있다면 즉시 재접종, 추가 공급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접종에 누락되는 농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이날 오전 8시 기준 백신접종률은 90.9%에 달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