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0.4% 올라…유가 들썩이자 석 달째 상승

9월 국제유가 전월비 8% 급등…공산품 0.8%↑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 달 새 8% 가까이 치솟은 유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100)로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0.9%)에 비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올해 7월(0.3%)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를 가리킨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밀어올린 주된 요인은 유가였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차금속제품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86.46달러에서 9월 93.25달러로 한 달 새 7.9%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5%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의 경우 농산물(-1.5%), 수산물(-0.9%)이 내렸지만 축산물(3.5%)이 올라 전월 대비 0.2% 오름세에 그쳤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0.2%)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4.6%)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비 0.8% 뛰었다.

반면 서비스는 음식점·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