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루마니아 원전설비 기자재 '8000억' 발주…생태계 회복 '신호탄'

29일 한전 아트센터서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
104개 품목 10월 발주…자격심사 면제·선급금 15% 지급 등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8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의 기자재가 오는 10월부터 발주된다. 대규모 일감이 시중에 공급되며 원전 생태계 회복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의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주속도를 높여 대규모 수출일감을 국내 원전산업계에 조속히 공급한다. 해외사업 참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춰 국내 원전생태계 복구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이집트 엘다바 사업에 기자재 발주를 오는 10월 시작해 2024년 6월까지 지속 공급한다. 발주 후 6개월 내 계약체결이 목표다.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11월부터 발주해 내년 12월까지 계약을 마무리짓는다.

또 산업부는 한수원 유자격공급사 215개를 대상으로 해외사업 유자격 심사를 면제한다. 국내인증(KEPIC) 인정 및 필요시 해외인증 취득비용 등을 지원하고, 선급금 15% 지급과 계약금의 최대 80% 융자를 지원해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번 해외일감 발주 등 올해 총 3조5000억원의 규모의 일감을 발주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및 산업기반 구축과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마련 등을 통해 원전 산업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2023년이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5조원 규모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