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인도적 쌀 지원 규모 2배 확대…아프리카에 쌀 생산 기반 지원
尹, G7 정상회의 참여…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 발표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는 2024년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만톤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식량·보건·개발·양성평등 확대 세션'에 초청국으로 참석해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올해 대비 2배 수준(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FAC) 가입한 이후 매년 쌀 5만톤을 예멘, 케냐, 우간다 등 식량위기국의 난민과 이주민 등 300만~400만명에게 지원해 왔다.
또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기여 규모를 확대해 역내 긴급한 식량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를 통해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5개국에 총 10년여간 1만9000톤의 쌀을 지원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한국형 라이스벨트(K-Ricebelt)를 통해 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등 아프리카 7개국이 통일벼 기반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벼 종자 2000여톤 시범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7개국에서 매년 벼 종자 1만 톤(22만3000ha 재배분)을 생산·보급함으로써 연간 약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G7과 '회복력 있는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히로시마 행동 성명'도 채택했다. 성명은 긴급한 식량 위기 대응, 미래 식량안보 위기 대비, 회복력 있는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쌀 원조 규모 확대, 한국형 라이스벨트(K-Ricebelt) 구축,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 물량 확대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