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이익 창출까지…열분해 기술 적극 활용해야"
열분해 기술 화학적 재활용으로 탄소배출은 ↓, 경제성은 ↑
산업연구원,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위한 열분해 기술 정책과제'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탄소중립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있어 산업부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이자 미래 유망분야인 열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위한 열분해 기술 활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는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인 열분해 기술을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실렸다.
열분해 기술은 플라스틱‧타이어‧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오일·수소·가스 등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어 향후 유망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플라스틱 자원순환에 있어 기존 물리적 재활용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으로 주목된다. 기존의 매립·소각에 비해 환경부하가 적은데다, 미래의 자원고갈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인 PwC(2022)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0년 395억달러에서 2027년 638억달러로 6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 McKinsey&Company(2018)도 플라스틱 폐기물의 열분해 기반 화학적 재활용 시장이 2016년 대비 2030년에 25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열분해 기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활용은 산업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미래 유망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가속할 수 있다. 산업공정 내 폐자원 재활용은 폐기물 저감·에너지 절감·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ESG 경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미 바스프(BASF), 쉘(Shell),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글로벌 선도 화학·정유기업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또 열분해 기술에 대한 산업정책적 접근을 통해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과 열분해 기술 사업화를 위해서 정부의 R&D 지원 확대는 물론 세금 공제·보조금·저금리 대출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자본 비용, 기업화 및 산업화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에는 열분해 기술의 전략적 활용을 주문했다. 자발적인 기술 잠재력 극대화, 제품 다각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화학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상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 미래 핵심기술이자 신성장동력이 될 열분해 기술에 대해 산업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R&D 투자 및 재정적 인센티브 확대, 열분해 제품 사용 장려, 공공조달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지역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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