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과' 배점 높인 공공기관 경영평가 착수…6월 결과 확정

새정부 출범 후 첫 점검…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 대상
추경호 "방만 경영으로 상태 좋지 않아…경영 효율화"

서울역 모습./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공공기관 성과를 점검하는 '경영실적 평가(경평)'가 17일 시작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된 워크숍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이 본격 출범한다고 밝혔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워크숍에 참석해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완희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손원익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에게 평가단장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동헌 교수는 공기업 평가단장, 김완희 교수는 준정부기관 평가단장, 손 교수는 상임감사 평가단장을 맡는다.

이날 노무사, 변호사, 회계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선발된 평가위원들에게도 위촉장이 수여됐다.

공기업 평가단은 37명, 준정부기관 평가단은 62명, 감사 평가단은 10명으로 구성된다.

경영평가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에 비해 한 달 일찍 출범했다.

최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공공기관 혁신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는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혁신을 독려하기 위한 핵심기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번 평가는 새정부 출범 이후의 공공기관 혁신노력·성과에 대한 첫 점검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평가지표 개편 후 처음 실시하는 평가인 만큼 개편내용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공정하게 평가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0월6일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재무평가 배점을 2배 높이고 사회적 가치 항목 배점을 줄이는 등 지표체계를 개편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새롭게 지표체계를 개편한 이유를 놓고 "지난 정부 5년 동안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며 "경영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서 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경영평가단은 130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오는 2월 기관별 경영현황·사업 등 사전검토를 한 후 3~4월에는 기관 실적에 대한 서면평가 및 현장실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6월20일까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chm646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