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경남 진주, 산란계·오리 농장서 AI 확진…총 44건으로 늘어

경기 안성에서도 AI 항원 검출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 전남 함평군 소재 산란계 농장과 경남 진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으로 올 겨울 AI 확진 사례는 44건으로 늘었다.

함평 산란계 농장은 5만3800여마리, 진주 산란계 농장은 1만6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중수본은 AI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이날 31만78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던 경기 안성 산란계 농장이 방역대 내 검사 과정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자정까지 경기 전지역과 충북 음성·진천·충주, 충남 천안·아산, 세종 산란계 농장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승인을 받지 않고 이동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날 아침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동파 등으로 소독시설이 작동되지 않을 경우 축산차량은 농장 내 진입해서는 안된다"며 "고정식 소독기는 열선을 설치하고, 사용 후에는 소독수를 제거하며 고압분무기는 실내 보관하는 등 조치를 통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농장 내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2단계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로 갈아신기 및 손 소독 등 기본적인 핵심 차단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