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조선의 왕을..디지털이 복원한 문화유산

산업부 주최 '디지털 콘텐츠시장 활성화' 세미나

(세종=뉴스1) 곽상아 기자 = #사례1. 평소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던 대학생 A씨는 '디지털문화유산 박물관'을 방문하여, '숭례문', '석굴암' 등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이는 ICT 기술을 활용하여 소실된 문화재를 복원하고 실제 가보기 힘든 문화재를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 전시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사례2. 국내여행을 즐기는 B씨는 서울 시내의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서 남대문의 옛모습을 보고, 경복궁에서 조선시대의 왕과 신하들을 만난다. 스마트폰 앱이 증강현실(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해 주요명소의 옛 모습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창의융합포럼은 9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산업현장의 창의적인 융합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12월 출범한 '산업창의융합포럼'은 안전·건강·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산·학·연 각계 인물로 구성돼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기술'과 '문화'의 융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사항과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우운택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증강현실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증강현실 원천기술의 역량을 확대하고 기존 플랫폼과 연계한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공DB의 개방과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석 디스트릭트홀딩스 상무는 "K-POP 등의 한류 디지털 공연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런 시장 흐름을 이어가야 하며, 향후에는 콘텐츠 기획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세미나를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활성화, 정책적 지원방안 제안 등을 논의한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정책적 제안을 고려해 향후 관계부처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산업창의융합포럼에서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4대 분야(안전·건강·편리·문화 분야)에 대한 세미나를 매월 개최해 융합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6월에는 'ICT 기반의 도심생활형 편리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스마트 주차 서비스,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가상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기술 동향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