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오나? 발전소 잇단 고장에 전력난 '초비상'
(종합)당진화력발전소 고장으로 가동중단…서천화력발전소도 한때 중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전력수급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3.8.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11일 밤 10시30분께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가 정지된 데 이어 12일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돼 전력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당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서발전에 따르면 발전용량 50만㎾급 당진화력 3호기가 11일 밤 10시 34분께 중단돼 현재 복구 중이지만, 이번 주내 재가동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기 터빈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주에는 재가동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화력 3호기에 이어 이날 오전 8시께 서천화력 2호기도 한때 가동이 중단됐다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정상가동까지 복구되진 못했다. 2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서천화력 2호기는 현재 10만kW만 출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일산 열병합발전소 3호기가 고장나 당일 오후 9시 22분부터 가중이 중단됐다가 다음날인 오후 2시4분부터 정상 가동중이다.
이처럼 최근 전력난 가중으로 각 발전소들이 부하 가능 최대선까지 가동을 계속함에 따라 앞으로도 정비부족으로 인한 크고 작은 고장들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초비상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2일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달해 전력수급 '경계'단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블랙아웃(대정전)을 초래할 수 있어 각계의 절전 참여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12일 "오늘 최대전력수요가 8050만kW를 기록, 상시대책 시행시 최저예비력이 160만kW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력수급 경계단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심각한 예비전력 부족으로 절전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전력수급 경계단계는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지난 2011년 9월15일 블랙아웃 당시 '심각'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다.
전력수급경보는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전력당국은 경계단계 발령시 민방위 사이렌을 송출, 정전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전력수급 경계단계는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지난 2011년 9월15일 블랙아웃 당시 '심각'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다.
관심단계는 예비력이 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일시적으로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질 때 내려진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의 고비다"라며 "모두를 위해 절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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