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혼합모' 칫솔, 대부분 불량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서울지역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및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19개 업체의 어린이용 칫솔 36개 전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비교분석했다고 밝혔다. 36개 제품중에는 일정한 굵기의 칫솔모로 구성된 '일반모' 제품 21개, 모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미세모와 일정한 굵기의 일반모가 섞인 '혼합모' 제품 15개가 있다.
비교분석결과에 따르면 혼합모 제품들의 경우 모 끝 다듬질 정도가 10% 수준에도 못미치는 게 13개나 됐다. '쥬니어클리오R'과 '구름빵R' 칫솔만이 각각 96%, 86%로 양호한 상태였다.
모 끝 다짐질 상태가 미흡할 경우 잇몸 손상과 치아 마모를 유발 수 있는데 어린이는 이러한 손상에 더욱 취약하다.
'쥬니어클리오R'의 모 끝 다듬질 수준은 가격에서 3.3배인 '변신자동차 또봇 칫솔'의 12배나 됐다
모끝 다듬질이 전혀 없는 제품도 '어린이용 숯 칫솔', '좋은 상품 어린이 칫솔', '토마스 어린이 칫솔', '키즈슬림모 칫솔', '어린이용 금 칫솔' 등 4개나 됐다.
일반모 제품들중에선 모끝 다듬질 수준이 80%이상인 게 13개(62%)로 나타나 혼합모보다 양호했다.
그러나 '해피베어'칫솔에선 모끝 다듬질이 전혀 돼있지 않았다.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의 경우 모 끝 다듬질 92%로, 가격에서 2.2배나 비싼 '조르단 스텝 3'의 1.5배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중금속 등 유해성분 함유여부를 시험한 결과에선 모든 제품들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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