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이스라엘·헤즈볼라 무력 충돌, 에너지 수급엔 차질 없어"(종합)

수출동향 점검회의서 중동 상황 긴급 점검…"비상상황 대비"
"8월 수출도 '플러스' 전망…최대 실적 달성 위해 총력"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6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교전과 관련해 "현재까지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국내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업계·기관이 비상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25일 발생한 교전으로 중동 상황이 격화될 우려가 발생하자 수출입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중동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2%, 가스의 32%를 공급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중동 인근에서 선적 또는 항해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중동 수출 비중이 올 상반기 2.8%로 나타나는 등 크지는 않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 우리 수출에 파급효과가 큰 유가와 물류비 등을 통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를 위해 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면밀하게 점검하고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수출 유관기관과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차관은 8월에도 우리 수출이 플러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차관은 "8월에도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5개월 연속 흑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392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7월 누계로는 268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인 -103억달러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주요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2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7월까지 769억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비 52% 증가했다.

2위 품목인 자동차와 3위 품목인 일반기계는 동기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올해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확고한 우상향 기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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