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국내 최초 1㎿ PEM 활용 '그린수소' 생산 성공

제주서 그린수소 추가생산 시작…시간당 '수소버스 하루 사용량' 생산

제주행원 실증단지 전경(사진제공=가스공사)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최초로 제주 1㎿(메가와트) PEM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26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는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22년에는 40기압의 고압을 활용하는 PEM 수전해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평가방법이 부재하면서 가스공사는 설비 제작사와 함께 정부의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안전성을 확보한 바 있다.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은 고분자 전해질 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효율이 높고 장치의 소형화가 가능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올해 7월부터 국내 최초로 1MW급 'PEM 수전해 시스템'을 제주도 행원실증단지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시간당 18㎏의 수소를 생산해 '제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 공급 중이다. 이를 통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실현하는데 기여 중이다. 18㎏의 수소는 수소버스 1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실증연구를 통해 MW급 PEM 수전해 시스템 운영 기술을 확보했으며 실증단지 내 참여기업들과 함께 2025년 30대의 수소연료전지버스 실증사업에 필요한 수소공급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운영기술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