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급증에 호남 전력 과잉생산…첨단산업단지·수도권으로 보낸다

산업부, 전남·광주 전력계통 협의회 가동…제주·강원도 협의체 예정
"신규 전력망 적기 구축 및 전력망 알박기 관리 강화"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일원 10만㎡ 부지에 조성된 태양광발전. ⓒ News1 박영래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이옥헌 전력정책관 주재로 '전남·광주 전력계통 협의회'를 개최하고 계통 이슈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정부-지자체-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호남지역은 전력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역이었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급증으로 인해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잉여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전력당국은 호남지역의 넘치는 발전력을 첨단산업, 신도시 등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대규모 전력망 건설·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전력망 건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크게 악화돼 건설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지자체와 함께 △인허가 적기 시행 △광역지자체 내 전력망 건설 담당자 지정 △전력망 건설 애로 상시 소통창구 개설 등 전력망 적기건설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부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력망 적기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이후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전력망만 선점하고 있는 일명 '전력망 알박기'에 대한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방향 안내와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한 지자체 협조를 당부했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전력계통 이슈 해결을 위해 전력망 적기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기건설 속도 제고를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계통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소통해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전남·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계통 이슈가 발생하는 제주, 강원지역에 대해 지역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