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관류 하천, 국가가 직접 정비한다…홍수예보 확대·강화

전남지역 20번째 민생토론회…지방하천도 중앙정부서 체계적 관리
나주 3개 제방 안전강화 조치…12개 지방하천은 순차 정비

최대 400㎜가 넘는 폭우로 불어난 물을 이기지 못하고 2020년 붕괴된 전남 나주 다시면 문평천 제방붕괴 현장서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모습.나주시 제공)2020.8.12/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나주시를 관류하는 국가하천 영산강 및 지석천 3개 지구 하천정비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공한다. 취약한 지방하천 구간 정비도 국가가 직접 나서 사업을 전개하고, 홍수예보 시스템을 정비해 예보를 강화한다.

환경부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이라는 표어로 열린 2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치수 계획을 발표했다.

정비 대상은 영산강 나주1지구, 나주2-1지구, 지석천 오계지구로, 3개 지구 모두 홍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 규격의 제방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제방의 높이를 높이거나 제방의 폭을 두텁게 해 안전을 강화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개시한다. 현재 관련 사업 발주를 진행 중으로, 입찰·계약 절차를 거쳐 올해 7월쯤 시공사 선정을 완료,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준공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된다.

하천정비와 함께 배수영향 구간 정비도 집중 전개한다. 나주시 관내 문평천, 만봉천 등 배수 영향을 받는 12개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취약점을 분석해 순차적으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우자료와 기상예보, 하천의 수위정보 등을 종합해 홍수 위험성을 사전에 분석하는 홍수특보 지점을 나주시 관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영산강 유역은 지역특성상 넓은 면적의 농경지가 위치해 홍수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치수사업을 통해 주민의 생활터전을 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하천법 개정으로 국가하천의 배수 영향을 받는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국가가 정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일부 하천은 지자체에서 자체 사업이 이미 이뤄진 경우도 있어, 국가는 하천별로 홍수 취약성을 종합 검토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