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래는 데이터가 돈…강원, 데이터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육성"
강원 19번째 민생토론회…"세계 어느 나라보다 데이터산업 키울 것"
한화진 환경장관 "2026년 기업 입주 목표…조세 감면 혜택 추진"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을 데이터 산업의 클러스터, 생태계 거점으로 만들려고 한다.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하겠다. 7300여 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중상주의 시절에는 화폐가 금이었고, 현대사회 들어와서는 달러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앞으로는 데이터가 돈이다. 그래서 데이터 산업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은 데이터센터 입주에 최적이다. 데이터센터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27년까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차질 없이 완성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는 2026년부터 기업 입주하게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기업 대상 설명회 등 홍보를 강화하고 강원도 및 관계부처와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장관은 "기계나 장비 구입 등 설비투자 비용을 지원하고 기업에 대한 소득세, 취득세 등 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조세특례 추진 입장도 밝혔다.
한 장관은 "환경부는 강원도에 물에너지 분야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에 필요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강원도와 관계부처, 지역대학, 기업들과 폭넓게 대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지역 거점 데이터 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육성하고, 데이터 산업의 수도 강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81만6000㎡(25만여 평) 규모의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2027년 조성을 목표로 총 3607억 원이 투자된다.
연평균 7℃의 수온을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등의 냉방 수열원으로 사용한 후 온도가 상승하면, 이를 다시 스마트팜의 난방 에너지로 재이용하는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집적단지 내로 공급된 댐 용수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의 수열에너지로 활용한 후 수량 감소 없이 소양정수장과 소양강으로 이송된다. 이를 통해 소양강댐의 수력발전, 수상태양광을 함께 활용하게 되면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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