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분뇨로 바이오가스 생산 지원…환경부, 8개 지자체 선정

2030년 완공 시 3만 가구 도시가스 활용 바이오가스 생산
"바이오가스제 생산목표제 이행 준비로 탄소중립 실현"

윤태근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바이오가스 장기 생산목표율 담은 바이오가스법 하위법령(안) 입법예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기성 폐자원(하수찌꺼기, 분뇨, 가축분뇨, 음식물 폐기류 등)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최대 생산량을 2050년부터 80%의 생산목표율이 부여된다고 밝혔다. 2023.4.2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환경부는 '20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 대상으로 지자체 8곳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중 2종 이상을 한 시설에서 통합 처리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인천광역시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 과천시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 횡성군 △충청남도 부여군 △전라남도 목포시 △전라남도 순천시 등 8개 지자체를 포함하면 총 15개의 통합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환경부는 지난 1월 초부터 한 달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9곳의 지자체가 접수했다. 2월 22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개최돼 사업의 적정성 및 효과 등을 살펴보고, 환경기초시설임을 감안해 △부지확보 및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소통 여부 △예산 신속 집행을 위한 사전절차의 충분한 이행 등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최종 8개 지역의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별 구체적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인천광역시는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정제하여 연료전지 시설에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시는 음식물, 하수찌꺼기, 분뇨를 통합해 처리한 바이오가스를 민간 기업과 협의해 도시가스 및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 과천시는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처리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수소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는 음식물, 하수찌꺼기, 분뇨를 통합 처리하고 바이오가스를 수소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횡성군은 음식물, 하수찌꺼기, 우분을 포함한 가축분뇨를 통합 처리할 계획으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횡성군 친환경에너지타운에 공급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부여군은 가축분뇨와 음식물을 통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전력생산에 활용한다. 전라남도 목포시는 신안군과 광역시설 설치에 협의했으며,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해 처리할 예정이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찌꺼기(슬러지) 건조시설에 공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했다.

전라남도 순천시는 구례군과 광역화 협약을 체결했으며 음식물,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분뇨를 통합해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판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사업이 2030년까지 완공될 경우 하루 1660톤에 해당하는 유기성 폐자원이 처리돼 하루 약 9만Nm3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된다. 이는 약 3만 가구가 도시가스로 활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환경부는 2025년부터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사업'을 공모방식에서 지정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3월 26일까지 예산 신청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미선정됐지만 사전 준비가 진행 중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2025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전절차 이행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가스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가스법이 시행됨에 따라 지자체의 바이오가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만큼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늘려 재생에너지 생산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