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두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환경부, 긴급방역·역학조사 돌입

14일 포획된 야생멧돼지 양성 판정…지자체 합동 방역관리 착수

부산 사상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 현황.(환경부 제공)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환경부는 부산 사상구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돼 역학조사 및 긴급방역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산 지역 야생멧돼지 확진은 지난달 29일 이후 29일 만으로, 지난 14일 포획된 야생멧돼지를 검사한 결과 전날(18일)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ASF 양성 야생멧돼지는 금정구에서 포획됐다.

금정구와는 17km 떨어진 사상구 엄광산에서 포획된 이번 두 번째 양성 야생멧돼지는 시가지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 등을 감안해 기존 발생지역 감염 멧돼지 이동에 따른 전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부산시와 사상구, 금정구 야생멧돼지 ASF 방역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아울러 부산시청과 사상구청, 금정구청 담당자들에게 철저한 방역관리를 요청하며 확산 방지 활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까지 고려해 발생지점에 대한 소독과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반경 10km 내 폐사체 수색과 포획 등을 강화하고 있다. 전파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역학조사도 실시 중이다.

환경부는 "1월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 등 비발생지역까지 포함한 지자체 담당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대응태세 점검 등을 통해 방역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