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5.1% 하수도 혜택…30.3만개 수영장分 하수 재이용해 8500억 절감
환경부, 2022년 하수도 통계 공개…도-농 격차 20.2%p로 줄어
"안정적·효율적 공공하수도 정책으로 물환경 보전 노력"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하수도 통계조사 결과 2022년 기준 하수처리구역 내 인구는 5005만9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9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 총량 중 30만3000여 개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을 재이용해 8500억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10일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2년 하수도 통계'를 정리해 공개했다. 환경부는 하수도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하수도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해 수치를 매년 집계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하수도 통계는 2022년 한해 동안의 △지자체별 하수도 보급현황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로 현황 △하수도 요금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하수도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하수도 통계조사 결과 농어촌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2013년 63.7%에서 2022년 76.6%로 10년간 12.9%포인트 상승했다.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 간 하수도 보급률 격차는 2013년 31.2%포인트에서 2022년 20.2%포인트로 좁혀졌다.
전국에 가동 중인 공공하수처리장은 총 4397곳으로, 이들 처리장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용량은 총 2689만8000톤이다. 하수관로 총 길이는 16만8786km에 달한다.
2022년 한 해 동안 처리된 하수의 총량은 약 73억7891만톤으로, 이 중 15.4%인 11억3675만톤의 하수를 재이용했다. 이는 30만3000여 개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상수도(전국 수돗물 톤당 평균요금 747.8원 기준)로 환산하면 연간 약 8500억 원을 절약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하수 재이용수는 △하천유지용수로 41.5% △하수처리시설 세척수 17.3% △공업용수 11.4% 등으로 활용됐다.
전국 하수도 평균 요금은 1톤당 634.7원으로 전년(602.1원) 대비 다소 증가했다.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646.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도(道)의 평균 요금은 623.3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전국 평균 하수처리비용은 1톤당 1392.5원으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45.6%로 조사됐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도 통계는 하수도 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자료"라며 "통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공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물환경 보전과 대국민 하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년 하수도 통계의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과 국가하수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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