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김일성주의자" 안굽힌 김문수…"'신영복 존경한다' 본인이 얘기"

고용장관 후보자 청문회 준비 첫 출근
'반노동·반노조' 비판에 "처, 형님도 노조 출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고용노동부 서울강남노동지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여전히 같은 입장임을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꾸려진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본인(문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계속했었다.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가 고(故) 신영복 선생이라고 했고, 그런 신영복 선생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역사적인 사실 기록이 다 있다"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과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국정감사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자신을 향한 반노동·반노조 비판에 대해서는 "반노동이 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저와 제 아내, 형님도 노조 출신. 파업을 하는 데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야당 주도로 국회 통과를 앞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파업 근로자에 대한) 손배소가 가혹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헌법과 민법의 기본 원리를 엎어버리면 다른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이 법을 처리를 안 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 변호사 출신이니 (본인이) 깊이 생각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라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자는 차기 고용부 장관으로서의 역할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나이는 (내가 좀) 더 많아 대통령에게 대통령한테 말씀드리는 편이다"라며 "보통 공무원들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지만 나는 '그건 아닌데요, 좀 다른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시간이 지나보면 그때 듣기는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보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