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공단, 8개 기관과 경계성지능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

고용서비스 사각지대 놓인 잠재성장 청년 및 보호자와 토크콘서트 개최

2022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양장 직종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2022.9.22/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27일 아동권리보장원, 장애인개발원 등 8개 기관과 '경계선지능 청년의 일 역량 강화훈련 및 일경험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용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잠재성장 청년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고용개발원은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 온소(ONSO) 스퀘어에서 토크콘서트와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시범사업에 바라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희망 사항과 청년당사자 부모님의 바램, 업무협약 기관들의 희망의 약속 등으로 진행됐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권모 청년은 "아직 구체적인 진로결정은 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직업훈련에 참여해보고 싶고, 이런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계선지능 청년 당사자 부모인 홍모씨는 "경계선 지능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항상 갖고 있으며, 가장 큰 걱정은 자녀의 취업과 지속적인 경제생활을 통한 자립"이라며 "일반적인 직업훈련 후 직업소개를 받아 취업을 해도 단기간 내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시범사업의 지원을 약속한 8개 기관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식에는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 중앙사회서비스원 조상미 원장, 한국폴리텍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박석희 본부장,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정해식 원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향후 경계선지능 청년 중 진로 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을 발굴 및 지원해 일 역량 강화 훈련과 일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고용개발원은 적절한 고용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해 '진로성숙도검사', '구직욕구진단검사', '직업흥미 및 적성검사', '장애인고용서비스 다양성 검사' 등을 활용해 진로설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직업훈련과 일경험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의 일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직장 정착 지원을 위해 직무지도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조윤경 고용개발원 원장은 "8개 공공기관의 업무협약은 특히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립과 취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며 경계선지능 청년의 고용지원을 위한 출발"이라면서 "입법조사처와 함께 지원정책의 공감대를 나누기 위해 9월에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