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산재병원 비상진료대책 점검…"의료진,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집단행동 장기화 우려에 긴급점검회의…9개 산재병원 비상진료체계 가동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진 의사 집단행동 대응 산재병원 비상진료대책 긴급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산재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은 의료계 집단행동 국민에서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또한 "필요시 근로자건강센터의 가용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지원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2.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산재병원의 비상진료대책 이행 현황을 점검하면서 "현장을 떠난 의료진들은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청에서 9개 산재병원장 및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의료공백으로 인해 국민의 불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9개 산재 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했다. 산재 병원들은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평일 야간 및 토요 오전 긴급 대기(On-Call)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학병원·시청 등 관내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인력파견 및 환자 이송·전원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 시에는 근로자건강센터의 가용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비상진료대책을 착수한 지난주 대비 이번 주 산재병원으로의 환자 이송 및 전원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7건이던 이송 및 전원 건수는 26일에는 12건으로 늘었다. 총 25건의 이송·전원 건수 중 강원지역(태백·정선·동해)이 이송 건수가 20건으로 80%를 차지한다.

이 장관은 "정부는 진료 정상화 이전까지 비상진료대책 시행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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