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8월 하순 이후 공급 늘어날 것…현재 작황 양호"
사과·배 생산량도 증가 전망…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계획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폭염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가 이달 하순부터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포기 당 48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올랐다. 이달 상순에는 50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했고, 중순에는 6050원으로 2.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추석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8월 상·중순에는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었으며 여기에 최근 고온으로 인한 생육부진까지 더해져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8월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릉시 왕산면(안반데기) 일대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해 여름배추 공급 부족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배추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두 생산되지만 계절별로 생산 지역, 생산 비용 및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달라서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고온으로 단수가 감소하고, 농작물 관리가 어려운 고랭지로 생산 지역이 한정됨에 따라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농식품부는 8월 공급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비축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만 3000톤으로 확보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7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8월 중순부터는 일 최대 400톤까지 늘려 공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치 업체에도 봄배추 저장량을 10% 이상 늘려 활용하도록 했고, 대형마트도 자체 저장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확보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 등 과일류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 및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고 실속 선물세트와 할인공급 방안 등도 마련해 국민들이 부담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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