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근·배도 납품단가 지원…원양산 오징어 200톤 공급"

기재차관 주재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배추·양파·토마토·참외 등 12개 품목은 지원단가 상향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4.19/뉴스1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정부가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당근·배를 추가한 25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석유류·가공식품·공산품 등 주요품목별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4월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 효과도 점차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이고, 중동지역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납품단가 지원 품목에 당근·배를 추가하고, 배추·양파·토마토·참외 등 12개 품목은 지원단가를 상향해 가격·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수산물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갈치·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공급처를 기존 5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또 이날(19일)부턴 원양산 오징어 200톤도 도매시장에 공급해 도매가격 인하를 유도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정부가 고물가기에 도입했던 원가부담 완화 지원을 올해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가격 인하 사례가 확산될 수 있게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공산품의 경우에도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면서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 업계와의 협조를 강화하고, 대체상품 발굴 및 PB(자체브랜드) 상품 판촉 강화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를 통해 도매시장, 산지유통센터(APC), 대형마트·온라인몰, 민간저장업체 등 36개소를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마쳤다며, 추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