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직수입 '오렌지·바나나' 등 2천톤 공급…대형마트 최대 20%↓

수입과일 할당관세 물량 7.6만톤 통과 완료…망고 가격은 41.7%↓

정부가 치솟은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바나나와 오렌지를 집중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바나나 1140톤과 오렌지 622톤을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초도물량은 빠르면 오는 21일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렌지를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 2024.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부터 정부가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 과일 2000여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대형마트에 최대 20%까지 할인해 공급하고, 대형마트는 자체 할인과 연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이날부터 대형마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렌지·바나나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 최대 20%까지 할인해 공급하고, 대형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자체 할인까지 더해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중 바나나 1400여톤, 오렌지 600여톤 등 2000여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지난 18일 직수입 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데 따라 파인애플, 망고 등도 최대한 빠르게 도입해 다양한 수입과일을 3~4월 중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물량은 현재 7만6651톤이 통관 완료됐다. 망고‧파인애플 등은 할당관세 적용 이후 소비자가격이 각각 41.7%, 10.7% 수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T에 따르면 바나나는 1월 중순 100g당 333원에서 3월 중순에는 327원으로 1.8% 하락했고, 같은 기간동안 오렌지는 1만7430원(10개)에서 1만6755원으로 3.9% 저렴해졌다. 파인애플(8148원→7279원)도 10.7% 하락했고, 망고(6180원→3603원)는 41.7% 하락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작황 부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 사과‧배 등 생육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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