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록 바늘 아픈가요"…정황근 장관이 묻자 수의사가 한 말
농식품부-금융위,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협약 맺어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고양=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바늘이 아프지 않나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내장형 동물등록 시술을 한 반려견을 보며 임희수 서울시수의사회 이사에게 물었다.
임 이사가 "별로 아프지 않다"고 답하자, 정 장관은 "내장칩이 굉장히 간편하고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2023 메가주 일산(주최 한국펫사료협회)' 전시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멍냥꽁냥 정책홍보관,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주펫푸드 등 부스를 돌아봤다.
손해보험협회 부스를 방문한 정 장관에게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내장형 동물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수의사회,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장형 동물등록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내장칩은 아프지 않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며 "외국에서도 마이크로칩을 기본으로 동물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도 등록하는 추세"라며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을 활성화하려면 내장형 동물등록은 필수"라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와 반려동물 양육·동물의료비 부담완화 정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부회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오이세 한국동물병원협회 부회장,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이윤선 현대해상 수석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협약 주요내용으로는 △반려동물 개체식별 강화를 위한 생체인식정보를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등 검토·추진 △다빈도 중요 진료비 게시 및 진료 항목 표준화 △보험 가입·청구 등 관련 절차 간소화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진입 허용 △보험·수의업계 간 협력체계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등이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통해 반려인들이 느끼는 진료비 부담을 완화해 의료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개 식용 종식 및 동물의료 개선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는 동물복지정책 핵심 방안인 의료 개선 방안이 공개됐다.
당정은 진료비에 대한 반려인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사전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펫보험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행 수술 등 중대 진료에서 전체 진료 항목으로 확대하고 진료비 게시 항목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동물의료개선대책은 정부가 동물의료를 공공의료로 대우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항생제 오남용 대책, 국가방역에 큰 구멍이 되는 농장동물에서 자가진료 철폐 등 대책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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