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환자 급증…"설 명절 전 백신 접종 꼭 해야"

독감은 직전 주 대비 2.4배↑…코로나19 ‘66명→111명’
65세 이상, 임신부 등 고위험군 예방접종 지원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소아과에서 아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 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 갑작스런 발열·기침·인후통이 있는 자)가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19 역시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52주(12월 22일∼28일) 73.9명으로, 51주(12월15일~21일) 31.3명보다 약 2.4배로 급증했다.

현재 질병청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와 매우 유사하여 백신 접종 후 높은 면역 형성 능력이 확인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신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입원환자는 49주(12월1일~7일) 64명, 50주(12월8일~14일) 46명, 51주 66명, 52주 11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재차 발표한 내용에서도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KP.3, XEC 등 변이에 면역 형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국내 변이 점유율은 KP.3이 42.4%, XEC가 21.2%, JN.1 15.2% 순"이라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JN.1 계열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동시 접종 시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설 연휴 기간은 이동량이 많고 집단활동이 활발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설 연휴 전 미리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시기를 적극 당부드리고, 고위험군의 보호자와 자녀분들께서도 접종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