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막화'에 단비…'내집앞 이동장터' 시범사업 순항 중

CU, 차량으로 매주 목요일 포장육 등 70여 종 생필품 판매
식약처장, 현장 방문…마을 이장 "빨리 정식으로 자리 잡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북특별자치도청, CU와 함께 식료품점 철수로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에서 냉장·냉동 시설이 설치된 차량이 포장육 등 식료품을 진열·판매할 수 있게 하는 '내집앞 이동장터'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진안·임실군 내 4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내집앞 이동장터' 시범사업 현장(전남 진안 평촌마을회관)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식약처는 전북특별자치도청, CU와 함께 식료품점 철수로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에서 냉장·냉동 시설이 설치된 차량이 포장육 등 식료품을 진열·판매할 수 있게 하는 '내집앞 이동장터'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농어촌 산간 지역 등에 식료품점이 사라지는 '식품 사막화' 현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조치다. 전국의 행정리는 총 3만756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6.5%의 음식료품 소매업이 해당 행정리 안에 있고, 73.5%가 행정리 밖에 위치해 있다.

'내집앞 이동장터'는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차량으로 지난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진안·임실군 내 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포장육·우유·과일·채소·음료·스낵 등 70여 종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4개 마을을 차량으로 이동하며 현장 상황을 직접 살펴본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동형 장터에서 어르신들이 축산물 등을 손쉽게 구매하여 생활 편의가 개선된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시범사업에 참여해 주신 전북특별자치도청과 CU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평촌마을 이장은 "고령의 마을 주민들이 가까운 이동장터에서 식료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돼 생활 수준이 향상됐다"며 "시범사업 이후 하루빨리 마을에 정식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지방자치단체와 업체에 포장육의 보관 온도 등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시범사업 기간 중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