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도입후 25세 미만 여성 자궁경부암 사망률 3.7% ↓[헬스노트]

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연구진, 미국 자궁경부암 사망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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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도입한 이후 25세 미만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의 사망률이 매년 3.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리아 도랄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교수팀이 지난 1992년부터 20221년까지 25세 미만 여성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여부 자궁경부암 발명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HPV백신 접종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미국에서 시행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아를 중심으로 2.4가 HPV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비정상적인 질출혈, 성교 후 출혈, 질분비물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국립보건통계센터에 등록된 25세 미만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92년에서 2021년 사이 25세 미만 여성 중 자궁경부암 사망자는 총 398명으로 나타났다.

1992년~1994년에서 2013년~2015년에 자궁경부암 사망률은 평균적으로 3.7%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사망률은 2013년~2015년에서 2019년~2021년에 매년 15.2%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1992년~1994년 55명, 2013~2015년 35명, 2019~2021년 13명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2022년과 202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5세 미만 여성의 2019년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2012년에 비해 연간 1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HPV 백신접종이 자궁경부암 사명률, HPV감염 및 유병률의 순차적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에 HPV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지 않았고, 2022년 79.3%에서 2023년 75.9%로 크게 감소했다"며 HPV 백신 접종의 범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의학학회지'(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