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추진단장 "건강 안보 위협하는 난제 최단기 극복 위한 시스템 필요"
'바이오헬스 혁신도전형 R&D-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발표
[GBF2024]"백신과 치료제 주권 확보…미정복질환 극복도 과제"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코로나 펜데믹 당시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흔들었고 때로는 전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자국민의 건강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 난제를 최단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선경 K-헬스 미래추진단장은 21일 오전 민영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포럼'(GBF2024)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혁신도전형 R&D-한국형 ARPA-H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발표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 단장은 "미국은 국가 바이러스 연구에 연간 5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미국 국민들은 '21세기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충격'이라고 말했고, 정부부처가 아닌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선 단장의 말대로 우리나라도 비슷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보건연구고등계획국(ARPA-H)을 본뜬 보건의료분야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난 4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직속 조직으로 정식 출범했다.
선 단장은 "모든 환자의 이익을 위해 중요한 의료 및 보건 분야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고, 전통적인 연구나 상업적 활동으로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획기적인 기술과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플랫폼, 기능, 자원 및 솔루션에 중추적인 보건의료 부문에 투자를 할 것"이라며 "다만 이 결과물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첫번째 임무는 백신과 치료제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복지, 돌봄 서비스 개선과 암, 희귀, 난치질환 등 미정복질환 극복도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고령 사회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역노화 기술, 근감소증 등 노화질환을 치료하고, 돌봄로봇을 대중화해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수명을 제고하겠다"며 "권역별 필수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 필수의료 완결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정과제로 선정돼 2032년까지 9년간 1조1628억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하는 ARPA-H 프로젝트는 △보건 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 의료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ARPA-H 프로젝트 2차 신규 과제는 △10종 암 조기 스크리닝 기술 개발 △난제 극복 RACE : Cold Tumor에 대한 신규 약물 타깃 초고속 검증 및 신속 개발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첨단 미세생리시스템 기반 면역기능 모사 혁신 기술개발 △노쇠 고령자 통합 디지털 돌봄(Care-On) 솔루션 개발 △멀티모달 AI 기반 지역완결형 스마트 응급환자 분류·최적 이송 시스템 개발 △AI 기반 다기관 중환자 실시간 관리 플랫폼 및 이송 시스템 개발 등 7가지다. 이 분야에는 약 1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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