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화 포기하지 않겠다…의협·전공의, 협의체 참여해 달라"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섬(비연륙도서) 등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비상진료체계 차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단체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사직 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등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파견해왔다.

앞으로 복지부는 비연륙도서(육지와 연결되지 않는 섬·12개 시군 42개 섬), 분만·응급·소아 3중 취약지역(22개군)에서 공보의를 차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공보의를 파견하게 될 경우, 동일한 도 내 파견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차출·파견된 공보의들이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군의관에게는 최소 1주일 전 파견될 의료기관을 가배정하는 등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게 하고 의료기관에서 직접 군의관 파견을 요청하는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또 의협과 대전협 등 의사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고 의료계와의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의료계와 지속 소통해 길을 찾겠다.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또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 제고방안을 논의하며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어르신,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임산부, 어린이 등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분들은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첨언했다.

ksj@news1.kr